2007년 10월 16일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석탑이다.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8개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다. 위·아래층 기단 모두 각 면 가장자리에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으며, 안쪽에는 가운데기둥 2개씩을 새겼다. 그 위로 뚜껑처럼 덮어놓은 넓적한 윗돌도 8개의 돌로 구성되어 짜임새가 있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 몸돌의 높이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2층부터는 급격히 짧아져 보기 좋은 비례라고 볼 수 없다. 지붕돌은 넓고 얇은 편이며, 지붕돌 밑면받침은 5단이고 처마끝은 수평으로 되어 있어 경쾌하다. 처마끝에는 작은 구멍이 남아 있는데 이곳에 방울이 달려 있던 옛 모습을 떠올리면 흥미롭다.
전반적인 탑의 모습은 민가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몹시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 석탑은 기단의 위·아래층에 모두 2개의 가운데기둥을 조각한 것으로 보아 초기석탑의 형식을 따른 통일신라시대 8세기 중엽의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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