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좋은 글

파사성(婆娑城)

하시청천 2007. 11. 9. 16:29

파사성(婆娑城) - 유성룡(柳成龍) (1542~1607)

婆娑城上草芊芊(파사성상초천천)  파사성 위에 풀이 무성하고

婆娑城下水縈廻(파사성하수영회)  파사성 아래에는 물이 둥글굽어 돈다.

春風日日吹不斷(춘풍일일취불단)  봄바람은 날마다 끊없이 불어오고

落紅無數飛城隈(락홍무수비성외)  지는 꽃잎은 무수히도 성 모퉁이에 날린다.

道人神眼覷天奧(도인신안처천오)  도인의 신령한 눈, 하늘의 진리 살피고

一夜昆明生刦灰(일야곤명생겁회)  한밤에는 곤명지에 탄 재가 생겼구나.

金剛百萬奉指揮(금강백만봉지휘)  금강 역사 백만이 지휘를 받드니

尺劍長嘯臨江臺(척검장소임강대)  큰 칼 긴 휘파람 불며 강의 누대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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