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산행-09

백두대간 제34구간:죽령~소백산~국망봉~고치령(090110)

하시청천 2009. 1. 11. 12:22

2009년 01월 10일 토요일

 

02:56 죽령

04:55 소백산천문대

05:51 제1연화봉

06:50 소백산 비로봉

08:42 국망봉

09:26 늦은맥이

12:03 마당치

13:20 고치령

 

지난 연말연시 5일간을 몸살과 설사로 고생했는데 이번산행은 아무래도 무리가될것 같아서 집사람에게도 산행을 포기한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쉬려고하니 너무 아쉬울것 같아서 아무런 준비도 않고(더운물도 넣지않았다) 집을 나섰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못온다더니 어떻게 왔느냐는데 좀 미안하다. 잠을 좀 청했는데 어느덧 단양휴게소에 닿았다. 차에서 내려보니 바람한점없이 사위가 너무 조용하다. 이러면 오늘산행은 쉬운데...

죽령에 닿아보니 사정은 달랐다. 바람소리가 대단하고, 눈발까지 날린다. 오늘구간은 25.7km에 접속거리가 5.5km라는데.

 

 

02:56 죽령

 

 

03:47  달빛이 휘영청 밝아서 카메라 잡으려 했으나 눈발만 잡혔다. 달이 밝아 후레쉬없이 산행을 했다.

  

04:11 내리는 눈발이 바로 설화가 된다. 

 

04:55 소백산천문대

 

04:59 

  

 

05:51 제1연화봉, 나무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제1연화봉에 이른다.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풍경,달빛아래 설화는 이루 말할수없이 좋은 풍경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에서 표현된 "소금을 뿌린듯이 하얀 메밀꽃"이 연상되었다.

 

06:06 풍기 시가지를 오른쪽으로 감아돌면서 산행을한다. 풍기 시가지 불빛은 잡히지 않았다.

  

06:50 소백산 비로봉

말로만 듣던 소백산 칼바람은 필설로는 표현하기 너무어렵다.

어떻게 되었는지 정상에는 나혼자 밖에 없다. 

날씨가 워낙추워서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아 증명사진은 찍을수가 없어 혼자 비로봉주위를  돌아보고 국망봉으로 방향을 찾았다. 멀리 약간 붉은 빛이 감돈다. 일출이 가까워진것 같다. 그러나 이런 추위에 일출을 보려고 혼자 서있을수가없다. 소백산 칼바람이 워낙세어 옆으로 자꾸 밀린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가는 계단에서 "닥터지바고"가 생각났다. 여기서 쓰러지면 그대로 죽음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소백산 현재기온이 영하 25도란다.

사방을 둘러 봐도 아무도 없다. 어의곡과 국망봉 갈림길에서 얼마를 가니 일행 3명이 보인다. 이들도 대원들을 못찾아 국망봉으로 가는 중이라고한다. 내가 앞장을 서서 가는데 앞서간 사람들의 바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눈바람이 워낙세어 발자국을 지워 버린줄로만 만알고 앞서간 일행을 찾으려 전력으로 달려나갔다. 한참을 가다가 누군가 바위밑이 바람을 막아주니 아침이라도 먹고 가자고한다. 선채로 빵한조각을 먹는데 선두대장이 왔다. 2사람의 행적을 못찾아 찾고있는 중이라고한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을까. 알고보니 소백산에서 일출을 보기위해서 우리대원모두가 정상아래에 있는 대피소로 간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중간에서 그런 연락을 받지 못해 바로 비로봉으로 올가서 그런 칼바람을 맞았다. 

비로봉에서 너무 긴장한 탓인지 가래톳이 생겨 걷기가 다소 불편해졌다. 대장이 준 근육이완제2알을 받았다. 좀더 심해지면 먹을 셈이다.

 

증명사진이 아쉬워 지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소백산 => 충북 단양 소백산(070204)   

  

소백산 => 경북 영주 소백산(080608)   

  

 

 

08:32 

 

08:38

 

08:39

 

08:39 

 

08:41 국망봉

 

08:44 국망봉

 

08:48 

 

09:26 늦은맥이

 

 

 

 

12:03 마당치. 지남번에 고치령산행시에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 화물차로 올랐기에 임도를 찾아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아직고치령은 아니다. 너무 허탈하다. 가래톳이 좀 심하다.

 

13:20 고치령 

 

13:20 고치령, 드디어 산행종료, 우리를 대려갈 화물차가 대기하고 있다.  

 

중간에서 도중하산한 대장이  의풍리에서 화물차를 수소문하여 고치령까지 마중을 나와주어 한결편하게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고치령에서 화물차로 내려오는 길은 10km정도는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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