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내가 본 보물

보물 제320호 대흥사응진전전삼층석탑(大興寺應眞殿前三層石塔)

하시청천 2009. 11. 30. 09:40

 

이 석탑은 신라석탑(新羅石塔)의 전형양식(典型樣式)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이중기단(二重基壇)에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각면에 표현되어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탑신석(塔身石)과 옥개석(屋蓋石)으로 구성되고 각각 1석으로 되어 있으며 각 탑신석에는 4개의 귀기둥(隅柱)이 모각(模刻)되어 있다. 특히 2층탑신 이상은 체감률(遞減率)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추녀가 두꺼운 편이고 상면은 경쾌한 곡선을 이루었다. 받침은 각층 4단이다. 탑의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 앙화(仰花), 보륜(寶輪) 등이 있으며 특히 복발은 편구형(扁球形)이며 앙화(仰花)는 8각형으로 화판(花瓣)을 세우고 있다. 탑의 일부에서 약화되니 형식을 볼 수 있으나 신라(新羅) 석탑(石塔)의 양식을 계승한 것이다.
석재(石材) 결구(結構)의 수법이 단정 온아하며 정교한 이 석탑은 북미륵암(北彌勒庵) 석탑(石塔)과 아울러 한반도의 서남단에까지 신라 석탑 양식이 전파되었음을 증명해 주는 중요한 탑이다. 조성년대는 신라(新羅) 하대(下代)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1967년 1월 보수 공사 때 기단 안에서 높이 12cm의 동조여래좌상(銅造如來坐像) 1구(一軀)가 발견된 바 있다.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