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운교산(雲橋山)
구름이 다리를 놓은 산
구름이 스쳐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인다고 해서 운적산(雲積山)이라고도 하는 영월의 산입니다.
산에 구름이 머무를 때 봉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것 같다면 봉마다 그만큼 우뚝하기 때문일 터, 운교라는 이름에서 이미 바위 절경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교가 아니라 운적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름이 층층이 포개어 쌓은 듯 보이려면 층암절벽을 이룬 산이어야 합니다.
수많은 산과 산이 겹치거나 어깨를 걸치고 서서 어느 산줄기가 어느 산 것인지 제대로 알기조차 어려운 ‘남한의 삼수갑산(三水甲山)’ 영월 땅에서도 단박에 ‘저거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는 정도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운교산(922m)은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와 중동면 녹전리 사이에 빼어난 암릉을 자랑하며 옹골차게 솟은 산으로 암릉과 노송이 그림같이 조화를 이룬 비경의 산입니다. 영월군내의 산군(山郡)들 중에서 해발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망이 뛰어나고 산 이름 그 자체를 잘 표현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운교산의 모산인 백두대간 함백산(1,573m)이 서쪽으로 가지를 쳐, 백운산(1,426m)과 두위봉(1,466m)을 지나 예미산(989m)과 망경대산(1,089m)사이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옥동천에 가로막혀 용트림하듯 우뚝 솟은 산이 운교산입니다.
운교산의 진수는 정상에 올라야만 느껴진다고 합니다. 녹전리 방향으로 험준하게 이어지는 톱날같은 암릉과 노송의 고사목이 어우러진 거대한 동양화의 화폭속에 들어선 것처럼느껴지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10:18 녹정중학교
11:27 석이봉
12:56 운교산
14:55 제비바위
'여행스케치 > 산행-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춘천 금병산(161231) (0) | 2016.12.31 |
---|---|
강원 춘천 검봉산(161227) (0) | 2016.12.27 |
서울 대모산(161226) (0) | 2016.12.26 |
서울 우면산(161225) (0) | 2016.12.25 |
검단지맥-3구간(161224) (0) | 2016.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