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월09일 : 한계령~끝청봉~대청봉~중청봉~소청봉~봉정암
친구의 권유로 설악산 서북능선을 산행하기로하고, 한계령에 주차한 후 새벽 6시경에 출발했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무척힘들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대청봉을 향했다.
처음하는 장거리 산행이라 아내와 나는 무척 힘이 들었다. 그러나 맑은 가을하늘아래 상쾌한 바람소리는 모든 잡념을 없애고,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산행속도는 다른이들에 비해 두배는 느린것 같다.
대청봉에 도착한후 증명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사진이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아들들에게 자축 메세지도 보냈다. -엄마랑 둘이서 대청봉에 올랐다-
봉정암은 역시 대단한 암자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스님과 불자들로 암자를 다 채웠다.
아내는 석식후에 계속되는 예불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곳에 있는 산사라서 그런지 밤에는 몹시 쌀쌀하다. 그래도 방에는 불을 많이 지펴서 따뜻하다.
09월10일 : 봉정암~오세암~백담사~용대리
봉정암에서 아침일찍 미역국에 밥말아 먹고, 주먹밥 1개씩 얻어 쥐고 출발했다.
거의 대부분이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바로 내려 갔으나, 우리는 온김에 오세암에 가보기로했다.
몇명이 앞서서 지나가고, 오세암가는길은 우리 부부만 가느것 같았다. 우리에게는 너무 힘드는 길인것 같았다.
가는 도중에 비도 맞고, 깊은산중에사 맞는 비라서 겁도 많이 났다.
그러나 봉정암에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노인분도 상당히 많다. 거의 70이 된분들도 있다.
오로지 부처님을 뵙고, 자식들의 행복을 빌고, 또 자신의 사후세계를 빌고....
대단한 정신력을 지니신 어른들이시다.
이분들을 보고 우리는 다시 힘을 내어 산행을 계속했다.
오세암에 이르니 이미 점심시간은 지나고, 공양을 할수있는지 알아보니 안된다고 한다. 하는수 없이 백담사로 발길을 돌렸다.
봉정암에서 온길과 합류점에서 누군가가 김밥을 권하는데, 그김밥이 그렇게 달았다.
백담사에서 잠시 관람후, 다시 1시간여를 걸어서 버스정류소에서, 셔틀버스를타고 백담사입구로 왔다.
여기서 원통으로 가서 완행버스를 타고 다시 한계령으로 갔다.
한계령아래에 있는 오색온천에 몸을 담그니 이틀간의 피로가 싹가시는듯 했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갑자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내일까지 휴가인데, 하는 수 없이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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