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1일 토요일
새벽4시 속초하늘은 별이 총총하다. 오늘 집사람과 공룡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비오면 어쩌나하고, 국립공원관리소에 전화를 했더니 입산통제는 하지 않지만 고산이라 날씨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니까 잘 준비하고 산행하란다. 처가댁 골프모임이지만 처음부터 골프는 안하고 공룡능선을 산행하겠다고 공표를 한지라, 미안함에도 불구하고 곤히 자는 막내처남을 깨워 설악동으로 향했다.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없는걸로 아는데 입장료를 내란다. 나는 공룡능선 산행차 간다고 하는데도 무조건 입장료를내라고한다. 새벽5시에 무슨 문화재를 감상한다고? 입장료를 내야하는지? 입맛이 씁쓰레하다. 사찰관람객이 모이는 9시부터 입장료를 받는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아무래도 기분이 썩 좋지못하다.
어제 저녁에 마음 설레며, 도시락을 싸기 어려우니 주식은 빵으로 준비하고, 간식으로 양갱,초클릿도 준비하고 했다. 식수는 3리터준비했다. 마등령에서 식수를 보충할 계획이었다.
좌우간 지금부터 꿈에 그리던 산행을 시작한다.
05:20 설악산소공원
06:00 비선대
06:51 능선
09:31 마등령정상
09:45 마등령
10:18 나한봉
14:13 신선봉
15:11 무너미고개
16:22 양폭산장
18:36 비선대삼거리
19:46 설악산소공원
총 14시간 30분
소공원-비선대삼거리(3.0km)-마등령(3.5km)-무너미고개(4.9km)-양폭산장(1.8km)-비선대삼거리(3.5km)-소공원(3.0km) 총 19.7km
05:27 설악동
05:58
06:00 비선대. 초입에서 비선대까지는 길이 좋다. 여기서부터 금강굴을 지나 능선까지가 고비인것 같다.
06:35 금강굴을 지나가는데 가슴은 터질것 같고 땀은 비오듯 쏟아져서 티셔츠를 다 적셨다. 금강굴은 지나쳤다.
06:36 화채능선
06:51 능선.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한결 시원하다.
06:52
06:55
06:57 먹다 떨어뜨린 빵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다람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06:58 젊은사람들이 준비해서 나누어준 한잔의 얼음커피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사람이 우리부부사진도 찍어준다(젊은이들 복받으시게).
07:15 속초 앞바다.
07:20
07:20 형제폭포
07:26 울산바위
07:47
08:01
08:11
09:03
09:10 마등령 조금아래서 본 풍경들
동영상보기 =>
09:10 화채능선의 위용
09:12 공룡능선의 위용(좌에서부터 친화대범봉, 1275봉, 나한봉)
09:29 나무에 가려진 곳이 설악동방면
09:32 마등령정상.
09:42 드디어 공룡능선에 진입을했다.
오늘이 토요일이고 이시간이면 공룡능선이 붐빌시간인데도 오는 등산객이 아무도 없다, 능선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 못했다.
일기예보에 따라 산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조금 나가는데 집사람이 신호를 보낸다. 이제 좀쉬어 가자고. 양갱과 쵸클릿을 먹고 좀쉬니 한결 낫다.
09:45
09:45 마등령
10:08 속초 앞바다.
10:12
10:18 나한봉
10:28 대청봉은 아직 먹구름에 싸여 언제 비가 쏟아질지 걱정이 앞선다.
10:28
10:35 2006년도의 수해로 중간중간에 산행로가 파괴되고 공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10:38
10:41 공룡능선의 위용들
10:50 역시 공룡능선인가 보다. 좌우가 전부 벼랑인 능선을 지나는데 땀이 좀 날려고한다.
10:51 울산바위
10:53 한참을 왔는데 아직도 1km밖에 못왔다. 무너미까지는 아직 4km남았다.
11:00
11:01
11:07
11:09
11:10
11:18
11:21
11:22
11:23
11:39
11:41 바람꽃
11:43
11:47 1250봉 골짜기
11:57
12:01
12:14
12:17
12:22
12:23
12:23
13:00
13:03
13:04
13:04 구절초. 능선의 야생화들이 공룡을 찾는 길손을 반기는듯하다.
13:06
13:06 솔채
13:06 며느리밥풀꽃
13:13
13:28 저멀리 신선봉이 보인다.
13:28
13:29
13:31
13:36
13:56
14:13 신선봉에서 본 울산바위
어제사진보기 => 미시령 입구에서 본 울산바위
14:13 신선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
14:13 멀리 대청봉은 구름이 조금끼어 있다. 잠시 구름모자를 벗는 순간 기념사진을 찍었다.
14:14
동영상보기 =>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집사람은 괴로울테지만 나는 좋다. 힘이 덜 들어서 좋다.
이제 무넘이고개까지는 0.9km 남았다.
몇구비를 돌아오니 물소리가 좋다. 손은 씻을만하다. 세수를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물도 깨끗하고 차기도 엄청차다. 그래서 몇모금 마셨다.
14:38
15:11 무너미고개. 공룡능선엣 오늘 같이 등산객도 없고 조용한날이 1년중에 며칠이나 될까?
이번주에 한계령의 산사태로 대청봉, 공룡능선 산행이 거의다 취소된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공룡능선을 통과하면서 무너미에서 오는 산객은 한사람도 못봤다.
16:07
16:09
16:19 양폭포
18:36 비선대
19:46 드디어 설악동에 도착하고, 환히 웃는 집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다.
힘겨운 14시간 30분의 장도를 끝내고 피곤한 몸을 택시에 싣고, 가족들이 횟집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속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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