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2일 목요일
09:49 조선민화박물관
11:52 곰봉
13:49 김삿갓문학관
곰봉(熊峰 930.3m)은 영월군 와석리 김삿갓계곡과 미사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수백년된 아름드리 황장목이 능선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태고의 자연미를 갖춘 산이며 동쪽으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품은 산이다. 곰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곰봉이라 한다. 산행 시작지점에는 희귀민화가 전시되는 민화박물관이 있고 산행 중간에 만나는 암릉은 설악산 공룡릉처럼 매끈하고 길지는 않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풍치를 돕고 섰다. 어쩌면 이런 모양, 저런 각도로 몸을 뒤틀었을까 싶게 공간을 자유분방하게 헤집으며 자라난 소나무들이 줄을 이어 섰다. 곰봉을 오르는 산길주변에는 산나물이나 더덕이 많이 자생하였으나 훼손이 심해,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야 볼수 있다.
영월군 하동면 지역에서 가장 이름난 산은 마대산이나, 그 맞은편의 곰봉은 국립지리원 지형도에 930.3m란 삼각점 해발높이만 적혀 있다. 그럼에도 영월산꾼들은 곰봉을 더 높이 친다. 곰봉에는 마대산에는 없는,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는 암부가 산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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