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산행-17

경남 산청 왕산(170629)

하시청천 2017. 6. 29. 15:11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구형왕의 능과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이 활쏘기를 했다는 사대(射臺)가 있는 왕산과 선비의 고장인 산청을 상징한다는 필봉산은 산청군 금서면 일대에 높이 솟아있다. 지리산 천왕봉·웅석봉·황매산과 마름모꼴로 이어진 경남 산청의 왕산(923m)은 지리산 왕등재에서 뻗어내린 봉우리다. 왕산은 다시 필봉산(848m)까지 이어져 경호강에 의해 마감한다.

왕산 이름은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호왕(護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으며 태왕산이라고 불렀다. 아마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궁이 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추측되고 수로왕이 만년에 이 곳에 와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신도비에 새겨져 있으며, 왕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 즉 왕등재, 국골, 깃대봉,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있어 왕산이라 하였던 것 같다. 능은 타원형 돌무덤으로 사적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여우고개에서 보이는 필봉의 모습은 독특하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산의 이름대로 붓끝을 연상해 필봉(筆峰) 또는 문필봉(文筆峰)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혹자는 여인의 가슴을 연상해 유방봉, 유두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높이는 이웃한 왕산보다 75cm가 낮지만 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시야에는 필봉산이 먼저 들어온다. 필봉산 정상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바윗덩어리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다 뾰족하고 사방이 가파른 급경사라 여우재쪽 외에는 접근하기가 까다롭다.

산 일대가 예로부터 고령토 산지로 유명했으며 산기슭에 금서 특리요지, 금서면 향양리요지, 금서면 방곡리요지 등의 가마터가 산재해 있다.

또한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은 허준 선생 등 수많은 명의를 배출한 곳이며, 지리산 약초의 효험이 널리 알린 전통 한방의 본 고장이다. 왕산과 필봉산의 정상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한방을 테마로 조성된 동의보감촌은 체계적인 한방휴양관광지로 한의학박물관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10:29 왕림사주차장

10:35 구형왕

11:16 유의태약수터

12:00 망경대

12:44 소왕산

13:20 왕산

14:46 현수교

13:11 특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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