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3 수태골
07:58 삼거리
08:10 동봉
08:20 석조약사여래입상
08:27 삼거리
08:36 마애약사여래좌상
08:45 오도재
09:00 서봉
10:12 병풍재
10:34 마당재
11:17 파계재
10:56 파계봉
11:58 한티재
대구에서 젊은시절을 다보냈지만 그때는 산행을 별로하지 않를때라서 팔공산에는 올라보지 못했다. 군대시절에는 팔공산뒷편에있는 화산에 근무를해서 팔공산뒤편을 지척에서 보기도 했다. 그동안 몇번이나 팔공산에 올라 볼 계획을 세웠으나 교통, 시간문제 등으로 미루었었는데 이번 연휴에 어머님을 뵐계획으로 대구에 오면서 팔공산에 오를 계획을 구체화했다.
팔공산(八公山)이란 지명은 옛 기록들에는 ‘공산(公山)’이라 나온다.( 산경표, 세종실록지리지 등) 그것이 김정호의 대동여지전도나 신증동국여지승람부터는 팔공산(八空山)이라 하고 있다. 그런데 그 ‘八’(팔)에 대한 설명이 제각각 다르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고려 왕건이 견훤을 맞아 일전을 벌이다가 대패하였는데 그 와중에 신숭겸, 김락 등 8장수가 전사하였다 하여 팔공산이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왕건이 몸을 피했다는 절이 은해사(銀海寺)였다.그게 아니라 ‘八’(팔)은 이 산의 중요한 봉우리 8을 말한다는 것이라고도 한다. 서쪽에서부터 가산(架山, 901.6m), 파계봉(杷溪峰, 991.2m), 서봉(西峰, 1,041m), 동봉(東峰, 1,155m), 비로봉(毘盧峰, 1,192.9m), 염불봉(念佛峰1,121m), 인봉(印峰, 897.6m), 관봉(冠峰,852m)으로 대구 쪽에서 바라보이는 8산 때문에 팔공산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원효대사와 이곳에서 득도한 8명의 제자 고승들과 함께 살던 곳이라는 설., 동화사, 파계사, 부인사, 은해사 제2석굴암 등 유명한 절의 수가 8이기 때문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그 어원설이 이렇게 갖가지로 많은 것은, 이 고장이 한반도 영남의 중앙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한국 3대 도시에 있는 대구의 진산이기 때문이리라.
06:33 수태골
이른아침이라 산객도 별로 없고 조용하기만하다.
여자가 아이를 밴 것을 수태(受胎)라던데 이 깊은 산 중에 수태골이라니 이상하다.
혹시나 팔공산 동쪽 기슭 은해사(銀海寺) 뒷산의 태실봉(466m)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 그 태실봉에는 조선조 12대왕 인종의 태실을 봉안한 곳이라던데-. 태실(胎室)이란 왕실(王室)의 태(胎)를 묻은 석실을 말한다. 예로부터 태(胎)는 인간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며, 더구나 다음의 보위(寶位)를 이어받을 왕손의 태(胎)는 국운과 이어진다고 생각하여 귀중하게 모셨다. 그런데 ‘태실(胎室’)과 ‘수태(受胎)’와는 그 뿌리는 같으나 내용은 다른 말이 아닌가.
그 수태골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부인사(符仁寺) 골짜기서 백일기도 드리면 자식을 점지 받는다는 어느 도승 말 따라 불심(佛心)에 기원하여서 수태(受胎)했다 하여 수태골(受胎谷)이라 한다.
수태골 코스는 대구 산악인들이 동봉(東峰) 가는 길 중에 가장 선호하는 코스다. 주차장서 3.5km밖에 안되는 직코스이고, 계곡을 끼고 오르는 코스로 길은 바윗길이라 이름도 바윗골이라서 그런지 혼자 가도 지루한 줄 모르겠다. 그 길에는 멋진 징검다리도 있고 오름길이 완만하다. 노송과 울창한 숲과 기암기석이 어울린 길이다.
06:50 수릉봉산계표석
수릉은 조선왕조 헌종의 부친인 익종의 릉이고, 봉산은 산의 출입을 봉(封)한다는 뜻이다. 이 표지는 집단시설지구 입구에 있는 수릉향탄금계(綏陵香炭禁界) 표석과 동일한 의미로, 이 일대가 봉산으로 지정된 보호림을 말해주는 명문이다. 수릉에 사용되는 향탄을 생산하기 위해 이 산을 봉산으로 지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07:00 예전에 사찰 전각이 있었음직한 장소.
07:07 암벽바위
멀리능선이 화산인듯하다.
가야할 서봉
비로봉은 오를수가 없다.
08:10 동봉
중앙이 통일대불이다.
하얀미니붓꽃 군락
08:20 석조약사여래입상
팔공산 정상인 동봉에서 약간 낮은 서쪽편의 초원지에 위치한 거대한 화강암석에 거의 원각(圓刻)에 가깝게 조각된 이 불상의 높이는 약 6m로 상당히 높은 곳에 서쪽을 향해 직립하고 있다.
머리는 소발에 얕은 육계가 있으며, 눈썹 사이에는 백호가 없다. 두볼은 풍만하며 입가의 미소와 잘 조화되어서 이웃집에서 늘상 만날 수 있는 소박하고 자비심 많은 사람의 표정을 하고 있다. 두귀는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나, 목의 표현이 없어 삼도 또한 뚜렷하지 않다. 법의는 통견으로 도포자락과 같이 무릎 아래까지 닿아 있다.
신체비례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크게 표현된 양손과 발은 세밀하게 조각되었지만 그 수법은 고르지 못하다. 오른팔은 아래로 향하여 손바닥을 안쪽으로 하고 있으며 왼팔은 가슴 앞으로 들어 올려 중지와 엄지를 구부리고 있는데 지물을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광배 또한 두광이 있는 것 같이 보이나 마모가 심해 확실치 않다.
이 불상은 손과 발의 기형적 조각기법이 나타나기는 하나 거대한 입불(立佛)에 잘 조화되는 옷주름이나 얼굴모습 등의 조각솜씨로 보아 갓바위 불상과 같이 통일신라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약사여래(藥師如來)란,
동방의 정유리세계(淨溜璃世界)에 있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이다. 그는 과거세에 약왕(藥王)이라는 이름의 보살로 수행하면서 중생의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기 위한 12가지 대원의 공덕에 의해 부처가 되었다고 한다.
08:36 마애약사여래좌상
팔공산 동봉의 석불입상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약 500m정도 가면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의 100m정도 아래에 남쪽을 향하여 서 있는 험준한 바위에 뛰어난 솜씨로 새겨진 불상을 만나게 된다.
이 불상은 머리부분이 크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귀를 하고, 시원스럽게 생긴 콧대와 힘있는 턱 그리고 뚜렷한 눈썹 등이 얼굴윤곽과 더불어 균형을 이루어 위엄을 갖추고 있고, 입가의 잔잔한 미소에서는 자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소발의 머리에 큼직한 육계를 가지고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다.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옷자락이 왼쪽팔을 거쳐 발목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왼쪽 손은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놓았는데 약합인 듯한 지물을 잡고 있다. 오른쪽 손은 무릎 위에 드리워 외장하였는데 그 지선이나 다섯 손가락의 마디의 표현이 뚜렷하며 양쪽 팔목에는 팔찌를 표현한듯한 선이 새겨져 있다.
불상의 둘레에는 자연암벽을 이용하여 이중으로 된 원형 두광과 신광을 새기고 있다. 두광 주위에는 6잎의 큼직한 연꽃무늬가 있고 그밖으로 당초문을 조각하였다. 신광 또한 두광과 같이 2개의 선으로 구분하여 안쪽에는 당초문을, 주위에는 화염문을 새기고 있다. 연화좌는 무릎 밑에 단판의 앙련이 이중으로 겹쳐 있고 그 밑에는 복련이 옆으로 펼쳐져 있어 화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연화좌 밑에 좌, 우로 길게 목을 빼내고 있는 용두이다. 이 양 용두는 좌우가 같은 형태로 입은 딱 벌리고 눈은 부리부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마애불의 연화좌에 용두를 조각한 예는 유일하여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이처럼 조각기법이 완전하고 어깨와 가슴이 당당하며 균형된 몸매를 보여주지만 옷주름의 표현 등에 도식화의 경향이 보여 9세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소발(素髮)은 빡빡깎은 머리. 승려의 전형적인 머리 형태이다.
삼도(三道)는 생사의 윤회하는 인과에 대한 세가지 모양. 즉, 번뇌도 업도 고도를 이르는 것으로 불상에서는 목에 삼선으로 나타낸다.
마애약사여래좌상에서 본 동봉
마애약사여래좌상에서 본 서봉
08:45 오도재
서봉가는길에 본 야생화들
서벙에소본 동봉
삼성봉은 서봉 바로 옆에 있다.
09:00 서봉
한티재로 가는 칼날능선들
칼날능선이 위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10:12 병풍재
뒤돌아본 칼날능선들
수직절벽위에서.
10:36 칼날능선들
아마도 마당재를 지나온듯한 지점입니다.(헬기장을 지나왔음)
10:37 사찰의 당간지주를 닮았읍니다.
10:56 파계봉
여기가 파계봉인자, 이전이 파계보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그러나 삼각점이 있느것으로 보아 여기가 파계봉인듯 하다.
11:17 파계재
파계재에서 능선을 넘어와서 우회전을해야 한티재로 갈 수 있다. 바로가면 파계사로 돌아가는길이다.
여기서 직진하는 우를 범하여 20여분 알바를하였다.
11:58 한티재 날머리.
팔공산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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