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고시조

오백년 도읍지를 - 길 재

하시청천 2006. 8. 6. 16:58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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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오백 년의 서울이었던 개성에 혼자 말을 타고 돌아오니

자연은 옛날과 변함 없으나 훌륭한 옛사람들은 간 곳이 없구나

아아 고려의 태평성대가 허무한 꿈이라 여겨 지는구나

* 주제 ; 망한 고려를 회상하고 그리워 함.

* 길 재 (1353-1419) ; 고려 말의 학자, 고려가 망하고 고향에 숨어서 살았다.